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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독서서평 #2 - 코로나 이후의 세계

출처 : 네이버 책

책 이름 : 코로나 이후의 세계 

작가 : 제이슨 솅커 

 

이 책은 읽은지 좀 됐는데, 이태원 클럽 사건으로 코로나가 다시 시끄러워졌을 때 샀던 책이다. 김용섭 님의 언컨택트와 고민하다가 이 책을 골랐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언컨택트가 더 나았을뻔 했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가 쓴 책은 뭔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책을 고르기 전에 목차와 책의 구성을 보는데 깔끔하게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고, 후루룩 읽기 쉬워보여서 골랐다. 

 

저자는 미래학자의 관점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일자리, 교육, 금융, 통화 등의 항목으로 예측하며 독자에게 세상은 이렇게 변할 것이니 이에 맞춰 대비하라고 전한다. 

 

먼저 제일 와닿는 것은 일하는 환경의 변화일 것이다. 우리에게 일을 한다보다 회사에 다닌다고 말하는 것이 익숙하듯, 회사에 출근을 해서 사무실에 앉아야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것이 진정 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등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익숙해졌고, 점점 보편화될 것이다. 벌써 대기업 L에서는 주4회 근무를 실시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퍼졌으면 좋겠다.

 

일자리의 변화. 이미 대기업은 공채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정규직 자리는 점점 위협받을 것이고, 비정규직이 보편화된 삶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평생직장 대신 여러가지 스킬을 쌓아 내가 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혹은 이 회사에서의 월급이 맘에 안 들더라도, 다른 나의 능력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교육의 변화. 교육은 더이상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며, 온라인 강의가 기본이 될 것이다. 근데 나는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현장 강의보다 집중을 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에는 20분정도의 짧은 강의들 위주로 수업을 들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한다. 또한 MOOC와 같이 무료지만 퀄리티 있는 강좌를 통해 업무 외 시간에 자기 계발에 힘써야겠다. 

 

금융의 눈에 띄는 변화는 부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국가, 기업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시장에 풀어서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우스갯소리로 미국에서는 실업자 국가 지원금이 직장을 짤리지 않고(?)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의 월급보다 높아 현타가 온다고 한다. 시장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고 화폐가치가 떨어질테니..이제 금을 사야 할 것 같다. 

 

주거의 변화, 1인가구(비혼, 황혼 이혼 등)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작은 평수의 집들이 많이 생기고 그들을 위한 여러가지 식품, 식단 및 다양한 소형 가전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고 밖에 나가지 못하는 갑갑함에 사람들은 더이상 좁은 집이 아닌, 정원 혹은 테라스, 오피스 공간, 휴식 공간 등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큰 집을 원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마지막에 저자는 자신이 인생에서 했던 가장 큰 2가지 실수가 있다고 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전처를 밟지 말 것을 알려준다. 첫째는 대학생 때 공부를 잘했어서 취업이 아닌 대학원생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당시 환경은 닷컴버블이 있어서 미국의 일자리 전망이 좋았다고 한다, 저자의 친구들은 졸업 후 큰 어려움 없이 대기업에 입사했고, 저자는 전액 장학금, 생계비 등의 지원을 받고 석사 과정을 밟으면 졸업 후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일할 기대를 했다. 하지만 석사 졸업했을 때에는 이미 경기가 어려워서 취업이 힘들었다. 경제가 꾸준히 좋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둘째는, 지금 괜찮으면 내일은 더 괜찮아질거야 라는 생각이다. 지금 주식 장이 좋다고 해서 한동안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생각에서 벗어나 저자는 코로나 19의 경제침제를 발판 삼아 커리어를 바꾸거나,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위기를 훗날 돌아봤을 때, 아 저 때 좀 더 공부할 걸, 치열하게 살 것을이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언택트 사회를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맘에 안들었던 점은 저자의 설명이 불친절하다. 간혹 무슨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는 나의 AAAA의 책에서 이미 다뤘으므로 넘어가기로 한다. 이런식으로 글을 이어간다. 이 부분만 아니라면 킬링 타임으로 부담 없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