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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독서 서평 #3 -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출처 : 네이버 책 

제목 :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저자 : 설민석 

 

어릴때 다들 태정태세 문단세 하면서 조선 왕조를 읊으면서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졸업 후 역사책을 들여다 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들은 잊고 있었는데 설민석 샘의 유쾌한 스토리텔링으로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을 재밋게 볼 수 있었다. 

 

조선 왕조 500년 속에서의 역대 왕들의 업적, 키포인트만을 뽑아서 얘기해주고 있어 훅훅 읽어 넘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몇가지 큰 특징들이 있는데, 스토리텔링 형식의 글의 전개가 첫번째고 역대 왕을 호랑이에 비유한 것이 두번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왕을 설명 하기 전에 각각 '이빨 빠진 호랑이' 이렇게 설명을 달아놓았다. 또한 한 왕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마지막에 굵직한 사건들을 볼 수 있게 마인드맵으로 도식화 해놔서 다시 한 번 정리하며 리마인드 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사극 드라마별로 어떠한 왕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지 적혀 있다. 

 

설민석이 뽑은 조선왕조 역대 최고의 왕 TOP3는 세종대왕, 정조, 광해군이다. 최악의 왕 TOP3는 선조, 인조, 고종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셀 수 없이 많다. 한글 창제, 측우기 등 과학 기술의 발달, 집헌전 학자들과 꾸준한 집무 논의, 노예에게 출산 휴가 부여 등 백성들을 위해 한 몸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예의 출산 휴가라니, 그 시대에 인권이 없었던 노예지만, 세종대왕의 입장에서는 그들도 백성으로 여겨 보살펴준 것이다. 

정조는 처세에 능했다. 본인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자신의 아비인 사도세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왕이 된 첫 날,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보다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탕평책을 실시하였다. 수원화성도 이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지막 광해군은 혼란스러웠던 명나라와 청나라의 사이에서 사다리를 잘 타면서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자 했다. 또한 대동법 시행을 통해서 백성들의 조세 부담을 덜어주었다. 

최악의 왕 넘버원인 선조는 임진왜란때 나홀로 줄행랑쳤던 인물이다. 후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이겨 백성들의 지지를 받자, 그들의 업적을 칭찬하기는 커녕 다른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인조는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못타고 청을 얕봤다가 결국 전쟁이 일어나게 만들었다. 

마지막 고종은 조선시대의 마지막 왕조이자 대한제국의 첫번째 황제이나 결과적으로는 무능력했다. 

 

최고의 왕에 뽑힌 3명은 모두 자신을 낮추고 백성들을 위해 고민하고, 문제점을 해결하여 그들의 삶을 더 편하게 해줬다. 반면 최악의 왕은 백성이 우선이 아닌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처세에 능하지 못해서 결국 백성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과거에 했던 실수나 문제점을 깨닫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어진 군주의 자세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현재 왕의 시대는 끝났지만, 국민들이 직접 뽑은 사람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일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더이상 정당 싸움이 아닌 진짜 국민들을 위한 정책, 자신들의 이익보다 국가를 위한 이익을 더 중시하여 일을 했으면 좋겠다.